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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어사랑 작성일 2007/04/09, 16:53:14
제   목 [주말데이트]‘식객’ 재연재 허영만 “홍어 삼합으로 시작”

[주말데이트]‘식객’ 재연재 허영만 “홍어 삼합으로 시작”





허영만 화백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홍어 요리집 ‘순라길’에서 홍어 삼합을 취재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흑산도 홍어는 요렇게 야들야들한 게 입에서 녹아부러. 씹었을 때 뻣뻣한 건 수입 홍어거나 가오리야.”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 순라길 뒤편의 홍어 전문집 ‘순라길’. 음식만화 ‘식객’의 작가 허영만 화백이 주인 김부심 씨(63)를 상대로 홍어를 취재하고 있었다.


“홍어는 삭히는 게 젤 어렵지. 열흘 이상 삭혀야 하는데 어떤 곳에서는 식용 암모니아로 2∼3일 만에 익혀 버리거든. 그러면 냄새가 독해져. 삭히는 거 제대로 하려면 20년 이상 홍어를 만져봐야 해.”


30년 경력의 김 씨 얘기는 고스란히 허 화백의 취재 노트에 담겼다. 그는 이어 카메라를 들고 홍어 삼합(홍어+돼지고기수육+김치)을 비롯해 밑반찬, 그릇, 주방, 건물 전경 등 수십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가 홍어 취재에 열을 올리는 것은 13일부터 동아일보에 다시 연재되는 ‘식객’의 첫 소재가 홍어이기 때문. 9월 초 연재를 중단한 지 석 달 반 만이다.


취재 담당 화실(畵室) 직원이 이미 1주일간 전남 목포 흑산도 일대를 돌며 홍어 관련 기초 취재를 마쳤으며, 이어 그가 직접 유명 홍어 요리집을 돌고 있는 것이다. 그도 목포 나주 일대를 이틀간 돌아볼 예정이다.


“음식 잘하는 집 주인들은 철학이 있어요. 이 집 주인은 좋은 재료를 사지 못하면 요리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먼저 새벽시장에 가서 상인들이 맨 위에 쌓아놓은 물건을 산답니다. 상인은 항상 좋은 물건을 위에 올려놓기 때문이라는 거죠. 우리도 좋은 그림 그리려면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 이렇게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해요.”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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